▲ 대전시는 11일 오전 10시 통계교육원 대강당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워크숍이 개최했다. 대전시 제공 |
사회적 자본의 정의는 콕 짚어 설명하기 애매하지만 무형의 가치에서 유형의 가치를 쌓는 초석일 수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공동목표를 효율적으로 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점에 대한 해법이기도 하다. 따라서 살고 싶은 도시, 동네를 위해 우리 스스로 협력과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노력이 바로 사회적 자본의 확충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줄여 말해 사람들 사이의 좋은 관계망인 것이다.
대전시는 11일 오전 10시 통계교육원 대강당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개인 이기주의 심화, 공공분야에 대한 불신, 혈연·지연·학연 등 사회적 갈등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증가에 따른 새로운 해법을 찾기 위한 시도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사업에 참여한 시민과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으며 221개 사업 중 ▲의제발굴분야(대흥동에 살다) ▲문화분야(중촌동마을문화축제) ▲생태로컬분야(판암골 도시농부) ▲교육분야(무지개놀이밥) 등 4개 분야의 사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주민공동체들이 서로 성과와 경험을 나눈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염홍철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적 자본은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진입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새로운 시대정신”이라며 “함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주민간 네트워크가 활성화된 사회를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흥동에 살다'는 70~80년대 도심발전의 중심축에서 둔산권 개발에 따라 원도심으로 쇠락의 길을 걷게 된 중구 대흥동 거주민들이 동네를 돌아보며 인근에 조성된 문화예술을 즐기고, 동네에 함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술집과 원룸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지만 머물지 않고 스쳐 지나는 동네의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예술인들의 왕래가 많아 집앞의 공연장이나 갤러리에서 문화를 누리면서 동네에 거주하는 원룸 주민들과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중촌동마을축제'는 중구 중촌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2007년 3월, 짜장마을도서관 골목나눔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동네 축제 개최를 통해 주민들간 화합, 소통 등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판암골 도시농부의 좋은마을 만들기'는 도시농업의 중요성 홍보 및 교육을 통해 도시농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도시농업을 통한 마을 공동체 형성, 도시농부의 모임 토대를 마련했다. '무지개놀이밥'은 동구 천동 휴먼시아 아파트 주민들이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한 부모와 아이들이 모여 밥 먹듯이 노는 모임으로 신나게 노는 아이, 배우는 부모,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공동체 발굴과 지원으로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지역으로 전파된 한 해였다”며 “내년부터는 사회적 자본 지원센터의 기능과 민관협력을 강화해 대전형 좋은마을 만들기 모델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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