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불복 공방'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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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불복 공방' 지역 정치권으로 확산

새누리 시·도당 규탄대회 잇따라… 민주당 “대응할 가치 없다”

  • 승인 2013-12-11 16:55
  • 신문게재 2013-12-12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여야 간 공방이 지역 정치권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의 공방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해 특검제 도입을 두고 지속돼 왔으나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12일 민주당 의원들 발언에 대해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규탄대회에는 천안 야우리 광장에서 열리며 성완종 도당위원장과 김동완·김태흠·이명수·이완구·이인제·홍문표 국회의원, 전용학·오정섭 당협위원장, 정종학 조직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와 당원 3000여명이 참석한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대선 불복이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인 만큼 묵과할 수 없다는 게 새누리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같은 날,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청주시 성안길 일원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충북도당 규탄대회에는 박덕흠 도당위원장과 송광호·윤진식 국회의원 등 당원 1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충북도당은 규탄대회 후 민주당 충북도당사를 방문, 사퇴 촉구 결의문도 전달한다. 다음날인 13일에는 새누리당 대전시당이 대전 으능정이 거리에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전시당 규탄대회에도 이장우 시당위원장과 박성효 국회의원 등 당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주당 측은 대응할 가치가 전혀 없다는 태도다. 민주당 충남도당 관계자는 “양승조 최고위원도 말했듯이, 규탄대회 등 새누리당의 행동은 왜곡과 침소봉대”라고 지적하며 “우리 당과 당원들은 새누리당의 요구대로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범계 국회의원(대전 서을)도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양승조 의원 등의 발언은) 민주주의에서 있을 수 있는 표현, 정치적 판단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강조하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한쪽의 면만 보고 듣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냐, 당신에게 부담이 되고 비판적인 말에 대해서는 귀를 닫으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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