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는 최근 중구 문화동 옛 충남도교육청사 및 부지의 매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현 중구청사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검토해왔다.
현 중구청사를 매각하고 상업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인근 지역을 상업화시키는 동시에 주변에 조성되는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과 함께 지역 문화와 상권이 결합된 원도심 개발을 염두에 둔 것.
중구가 이같은 계획을 성사시키려면 옛 도교육청 부지를 우선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이 오는 17일 도교육청에서 해당 부지의 매매에 대한 협의를 우선 진행시킬 예정이어서 중구로서는 해당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형편이 됐다.
게다가 중구는 최근 중구청장과 시교육감간 면담을 추진해왔지만 시교육청에서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을 연기하면서 당분간 의견조율도 할 수 없게 된 것. 도교육청으로서는 부지 매각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시교육청이 해당 매각비용을 한꺼번에 지급해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시교육청이 매입비용을 분할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한꺼번에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오길 기대한다”며 “시교육청이 의지만 있다면 지방채 발행을 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역시 옛 도교육청사 및 부지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이미 확정지은 상태여서 중구에 양보하기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가 억지로 옛 도교육청부지를 매입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기관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면담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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