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구, 도교육청 부지매입 '안개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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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중구, 도교육청 부지매입 '안개속'

대전-충남교육청 17일 매매협의 우선진행 예정속 시교육감, 구청장 면담 연기… 향후 상황 지켜봐야

  • 승인 2013-12-11 16:54
  • 신문게재 2013-12-12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옛 충남도교육청 부지에 대한 중구의 매입 의지가 일부분 확인됐지만 실제 매입이 실현되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다음주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간 협의가 예정되면서 오히려 시교육청의 매입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는 최근 중구 문화동 옛 충남도교육청사 및 부지의 매입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현 중구청사를 매각하려는 계획을 검토해왔다.

현 중구청사를 매각하고 상업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 인근 지역을 상업화시키는 동시에 주변에 조성되는 '문화흐름 중교로 조성사업'과 함께 지역 문화와 상권이 결합된 원도심 개발을 염두에 둔 것.

중구가 이같은 계획을 성사시키려면 옛 도교육청 부지를 우선 매입해야 한다.

그러나 시교육청과 도교육청이 오는 17일 도교육청에서 해당 부지의 매매에 대한 협의를 우선 진행시킬 예정이어서 중구로서는 해당 협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형편이 됐다.

게다가 중구는 최근 중구청장과 시교육감간 면담을 추진해왔지만 시교육청에서 일정상의 이유로 면담을 연기하면서 당분간 의견조율도 할 수 없게 된 것. 도교육청으로서는 부지 매각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시교육청이 해당 매각비용을 한꺼번에 지급해주기를 원하는 눈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초 시교육청이 매입비용을 분할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한꺼번에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오길 기대한다”며 “시교육청이 의지만 있다면 지방채 발행을 하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역시 옛 도교육청사 및 부지에 대해 동부교육지원청을 이전하려는 계획을 이미 확정지은 상태여서 중구에 양보하기도 어렵다는 반응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가 억지로 옛 도교육청부지를 매입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관련 기관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면담을 신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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