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R&D장비 공동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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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R&D장비 공동활용 필요

전국최고 투자불구 장비 수, 수도권에 밀려 2위… 과잉 중복투자 방지위해 시급 ●광역경제발전위 연구용역 발표

  • 승인 2013-12-11 16:14
  • 신문게재 2013-12-12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중소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와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충청권이 보유한 R&D 시설장비를 공동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안희정, 염홍철, 이시종)는 지난 5월 착수한 R&D 시설장비 운영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광역위는 앞서 시도 발전연구원과 테크노파크, 각 대학교수 등 관련 전문가의 자문 및 의견수렴 등을 거쳐 용역을 완료했다.

현재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R&D 시설장비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에선 최근 R&D 시설장비 사업비가 꾸준히 증가하지만, 중복과잉 투자 및 연구운영 인력 부족 등 비효율적인 운영 측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연구용역 주요 내용을 보면, 충청권에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6년간 모두 8277점 1조5000억원(전국 34.5%)이 투자됐다. 투자비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장비 수는 수도권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71.6%), 충남(16.9%), 충북(11.5%) 순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돼 있는 대전에 집중돼 있다.

연구장비별로는 투자비는 물리적 측정장비(27.5%), 기계가공·시험장비(20.1%), 데이터 처리장비(14.3%)에 가장 많이 이뤄진 반면, 장비 수는 화학물 전처리·분석장비(20%), 전기·전자장비(20.5%), 기계가공·시험장비(18.9%), 데이터 처리장비(15.7%) 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휴 불용장비에 대한 명확한 관리기준의 부재로 인해 처리를 미루거나 무상양여 등 재활용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충청권 R&D 시설장비는 외국산 의존도가 높고,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위한 정책 부실과 활용도가 미흡할 뿐 아니라 유휴장비의 활용방안, 전문인력의 선순환 시스템(재교육시스템 등) 부재 등이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선 (가칭)충청권 R&D 시설장비 활성화 공동조례 제정을 비롯해 ▲충청권 R&D 시설장비운영자 포럼 구성 ▲R&D 시설장비 관련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운영 ▲(가칭)충청권 R&D 시설장비 허브포털 운용 ▲특화된 충청권R&D 연구시설장비 사업 클러스터 구현 등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 구축 필요성을 제안했다.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가 충청권 연구개발발전계획에 적극 활용되고 시도 및 지역 유관기관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향후 충청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R&D 시설장비 중복투자 방지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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