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덕숭산에 도깨비뿔 같은 '통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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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덕숭산에 도깨비뿔 같은 '통신탑'

“이달내 철거 안할 땐 물리적 행동 나설 것” 78개 말사 주지스님들 결의

  • 승인 2013-12-11 16:14
  • 신문게재 2013-12-12 2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속보>=수덕사 정상인 주봉에 도깨비 뿔 같은 이동통신주의 통신탑 설치와관련,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교구종회인 수덕사 말사들이 오는 31일까지 철거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행동을 하겠다고 결의했다.

지난 10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수덕사(주지 지운스님) 산하 각 말사 78개 사찰주지 스님들은 덕숭산 주봉에 설치한 이동통신의 철탑 철거와 관련, 오는 31일까지 철거하지 않을 경우 물리적 행동을 하겠다고 강력히 결의 했다.

스님들은 결의서를 통해 “민족정기를 품은 덕숭산 정상에 설치한 통신탑은 반드시 철거돼야 한다”면서“이같은 통신탑은 일본이 우리민족의 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설치한 쇠말뚝과 같은 맥락으로 수덕사의 정기를 송두리째 빼앗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 “수덕사는 근대한국불교의 중흥지로서 경허 선사께서 선풍(禪風)을 크게 진작해 많은 고승대덕을 배출 했기에 오늘날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선지 종찰로 매년국내·외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으로 휴대폰가입자들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명지에 맥을 자르는 송신탑 철거를 미루는 것은 우리역사를 부정하는 것으로 하루 속히 철거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예산군은 지난9월 산림청 소유인 예산군 덕산면 사천리 덕숭산 정상15㎡ 부지에 높이15m의 통신탑 설치를 한국전파기지국(주)에 허가해 줬으며 이에 수덕사는 지난 10월 9일 예산군을 비롯 중부산림청 등 사업자에게 통신탑 철거 요청서를 제출했으나 요구사항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통신탑을 설치한 한국 전파기지국(주)은 현재 개통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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