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도에 따르면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은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지역 백제역사유적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국문신청서 작성과 유적지 보전관리계획서 감수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해외 전문가를 초청해 영문신청서 리뷰를 진행하고 영문신청서 수정 등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1월 20일께 유네스코에 제출될 영문신청서는 현재 용역기관에 의뢰해 국문신청서의 번역ㆍ작성을 진행 중으로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5~7세기 사이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 일원에 있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사비성, 부여나성, 정림사지, 익산 왕궁성, 미륵사지 등 7개 유적지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은 지난 2010년 1월 잠정목록에 등재됐고 2011년 2월 우선추진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려면 유산의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오랜시간 동안 또는 세계의 어떤 문화지역 안에서 일어난 건축, 기술, 기념비적 예술, 도시계획 또는 조경설계의 발전에 관한 인간적 가치의 중요한 문화교류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문화적 전통 또는 살아 있거나 소멸한 문명에 대한 독보적이거나 적어도 특출한 증거가 돼야 하며, 인류 역사의 중요한 단계를 잘 보여주는 건조물의 유형, 건축적 또는 기술적 총체, 경관의 탁월한 사례여야 한다.
백제역사유적은 이런 문화교류와 독보적ㆍ특출한 증거, 다양한 건축양식을 충분히 갖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여기에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 조항인 완전성과 진정성, 보존관리의 적합성 등을 충족하고 있다.
공주ㆍ부여ㆍ익산 등 3개지역 내 지정문화재는 모두 538건으로, 국내 전체 지정문화재의 4.5%에 해당한다. 보존관리적 측면의 경우 개별단위유적 발굴조사 시행 후 정비복원계획을 수립하고 연차별 정비복원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문화재 보수정비에 투입된 예산은 공주 2개지역 311억원, 부여 3개지역 542억원, 익산 2개지역 436억원 등 모두 1289억원에 달하며, 향후 보존관리ㆍ활용계획으로 2030년까지 69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앞으로 내년 1월 20일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뒤 같은해 3~5월 예비실사, 9월 현지실사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15년 3월 통합보존관리기구를 발족하고, 같은해 6월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발표될 세계문화유산 등재 결정을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영문신청서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최종 검토 중”이라며 “보편적 가치와 진정성을 최우선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집중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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