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파업 2일째를 맞은 10일 화물열차의 감축 운행으로 인해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전조차장역 옆에 위치한 한 시멘트 공장으로 쉴새없이 드나드는 차량에 비해 텅 비어있는 철로가 현 상황을 대변하는듯 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코레일은 이날 오전 서울사옥에서 이사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철도노조는 “졸속적인 밀실 날치기 이사회 결정은 무효”이라며 “이사회의 결정이 취소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코레일은 철도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파업 참가자 6050명(오후 3시 기준) 직위해제, 파업 주도 조합원 194명 고소고발 등 강경책으로 맞서고 있다. 경찰도 이들이 출석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검토하겠다고 강수를 두고 있다.
한편, 파업 이틀째 철도 운행은 당초 정부 계획대로 운행했다.
오후 4시 기준으로 KTX, 통근열차, 전동열차, ITX-청춘 등은 평상시처럼 100%를 운행됐다. 그러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률이 평상시 대비 절반 수준가량만 운행 중이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평소 대비 55%, 67%의 운행률을 보여 모두 59편이 결행됐다.
또 서울역과 충남 아산시 신창역을 오가는 누리로 열차 운행이 전면 중지돼 이 지역 대학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누리로 22편 전편이 운행 중단됐다. 문제는 화물열차로 평상시 대비 36%만 운행돼 철도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이 예상된다.
코레일은 컨테이너 화물 및 시멘트 수송의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를 추가 운행하고, 파업가담자 복귀 시 우선으로 열차 투입할 방침이다. 시멘트 물량 수송을 위해 도담~오봉, 입석리~오봉, 입석리~광운대 간 3개 열차를 추가 투입한 가운데 파업에서 복귀한 기관사 15명을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이날 파업에서 273명이 업무에 복귀했다”며 “결국 파업의 장기화 여부는 파업률에 따라 결정난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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