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인사 '서기관 승진' 없을 수도=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20일 전후로 이뤄질 서기관 승진 인사는 한 자리 내지 아니면 승진 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밭교육박물관 김정모 관장이 내년 1월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4급 서기관 자리가 공석이 생겨 당장 한명의 승진요인이 발생한다. 그러나 서기관 승진 인사가 전혀 없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에 보내는 교육 배정 인원으로, 현재 황선혁·박노일·송왕영 서기관이 교육 연수중이다. 문제는 지난해에만 유독 시설직의 인사 적체를 위해 통상 2명만 보내던 교육을 3명으로 늘렸다. 당시 교육부의 승인이 있었으나 올해는 추가 교육이 불투명한 상태다. 여기에 본청 과장 명예 퇴직도 없어 인사 구도는 더욱 꼬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서기관 인사 요인이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5급인 오수현 서부교육청 운영지원과장·황금숙 본청 중등교육과 고시담당·신경수 본청 교육선진화담당관 성과관리담당 등 3명의 승진 대상자는 애를 태우고 있다.
▲내년 3급 인사 정치적 판단 클 듯=더 큰 관심사는 신임 교육감이 부임하는 첫날부터 해야 하는 내년 7월 1일자 인사다. 같은달 1일자로 김동엽 대전학생교육문화원장·이병기 행정관리국장(3급), 백영배 서부교육청 행정지원국장(4급) 등 3명의 고위직이 나란히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내년 3월중으로 추진중인 기획관(3급)자리도 교육부 승인 여부에 따라 서기관급 가운데 승진이 가능하다. 관전포인트는 김신호 교육감이 내년 7월 1일자 인사를 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신임 교육감의 몫이 된다는 점이다.
지난 8월 9일자로 제정된 교육감직인수위원회 때문이다. 내년 6월 4일 교육감 당선 직후 부터 교육감 관련 업무를 챙길 법적 기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현직 교육감 단독의 인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교육감 후보군들이 승진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인 미끼를 던지고 있다. 특히 행정직들의 수장격인 본청 행정관리국장을 향한 교육청 안팎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새로운 교육감과 함께 교육행정을 이끌 최고의 실세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벌써부터 실명이 거론된다. 대상자는 4급으로 승진된지 3년 이상되는 공무원들 모두가 포함된다. 이병수 공보관, 김용선 시의회 교육전문위원, 한춘수 본청 총무과장, 이석학 대전학생해양수련원장, 강경섭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총무부장,전우창 동부교육청 행정지원국장, 오세철 대전교육연수원 총무부장(무순) 등 7명이 대상에 올라와 있다.
이 때되면 서기관 자리도 3~4자리가 생겨 사무관급 인사들의 경쟁이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이 모든 것이 내년 7월 1일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교육감의 몫이 될 것으로 보여 대전교육청 고위직 인사들의 마음은 내년 교육감 선거를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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