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차량으로 도심속은 주차 지옥으로 변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엔 러시아워로 인해 차량 정체가 심각하며 야간시간대에는 골목길 마다 빼곡히 주차된 차량으로 사고의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에서 조성하고 있는 공영주차장이 주차 수요가 높은 지역에 들어서면서 지역민들의 주차편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내집 주차장에 대한 관리 실태 등도 점검되면서 주차난 해소에 지자체가 팔을 걷었다. <편집자 주>
▲ 도마동 공영주차장 조성 전과 후 모습 |
이번 주차장 조성지역은 주민센터가 위치해 있고 인근에 초·중·고 3개 학교가 모여 있는 주택밀집지역으로 도로에 주차된 차량으로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등 부족한 주차 공간 해소가 시급한 지역이었다.
구는 지난 5월 기존 17면 공영주차장 인접 3개 주택을 매입해 철거하고 공영주차장 확장 공사를 시행해 모두 34면에 달하는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주택가의 주차소음과 날림먼지를 방지할 수 있는 환경방진 가림막을 설치하고 주차장 인근지역의 습한 환경으로 건강악화를 호소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주차장 바닥에 지하수 유출처리를 위한 맹암거(물을 받아 내는 수로)를 시공하기도 했다.
폐 아스팔트 콘크리트를 재활용해 만든 상온 재생 아스팔트콘크리트를 사용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4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서구 관계자는 “공영주차장 조성은 물론, 인근의 백화점, 교회 등 민간주차장 개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도심 속에서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차량 소통을 원할하게 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역시 활성화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는 또 지난 9일 만년동 66번지 일원에서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년동 공영주차장을 개장했다.
이번 주차장 조성지역은 주택과 상가가 밀집된 곳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상가 이용 차량과 거주자 차량으로 인해 교통 혼잡이 잦은 지역이었다. 구는 27억원 예산을 투입해 총 35면 공영 주차장을 조성했으며, 24시간 무료 개방한다.
이날 개장식에서 만년동 한 주민은 “이번 주차장 조성으로 주차문제 해결과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주변 골목상권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는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부설주차장 개방협약과 주택밀집지 내 공영주차장 조성, 자투리땅을 활용한 숨은 주차장 조성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시책 간의 상승효과를 찾고 있다.
이같은 서구의 노력은 지난 11월 안전행정부 주관으로 열린 민원행정개선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 조성으로 만년동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율적인 주차질서 준수로 이웃과 함께 공유하는 소통과 화합의 열린 주차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성숙한 주차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구, 내집주차장 갖기사업 점검 나서=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도심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는 한편, 주차문제로 인한 이웃간의 분쟁을 막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내집주차장갖기사업' 활용실태를 20일까지 점검한다.
구는 이번 일제점검에서 지역별로 조성된 내집주차장에 대해 임의철거 및 용도변경 등의 활용실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을 거친 뒤 위법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주차장 정비 이행명령 및 보조금 환수 등의 조치가 내려질 전망이다.
내집주차장갖기사업은 주차장이 없는 개인주택의 대문을 개조하거나 담장을 철거해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설치비용의 90%까지 보조금이 지원됐으며 주차장 설치유형별로 1면당 110만원부터 170만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내집주차장은 2000년부터 올해까지 7억8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다.
중구 관계자는 “도심 주택가의 부족한 주차공간 해결을 위해 내집주차장갖기사업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오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역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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