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태상 K-water 충남중부권관리단 공주정수장 운영팀장 |
“이제 식수안보(Water Security)를 준비할 때!” 연초에 한 언론사의 기후변화를 우려한 기사 제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Security'의 의미는 '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된 지속가능한 확보'라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도시에서의 물 사용에 있어 수돗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도시의 물 사용과 관련하여 주택건설 LH 도시포털(www.city.go.kr)에 보면 도시통계와 함께 상수도 보급률을 폐기물관리와 함께 '깨끗한 도시' 지표로 다루고 있고 2007년 환경영향평가 학회지에 소개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도시평가'를 보면 도시를 평가하는 통합 지표로 환경, 경제, 사회·제도, 삶의 질 분야로 나누면서, 상수도 보급률을 삶의 질 분야 주거환경지표에 다루고 있다.
높은 삶의 질이란 주민들의 주관적인 만족감으로 살기 좋음(liability)을 의미 한다고 볼 때, 상수도 보급률만으로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 충남지역의 도시화율은 65%로 전국 평균 91.1%에 못 미치고 있고, 충남의 상수도 보급률 역시 87.%로서 분산된 취락 형태가 많아 보급률 확산에 어려움이 있다. 도시화율이 낮고, 상수도 보급율을 높일 수 없는 지형적인 어려움을 안고 있는 지역은 높은 삶의 질을 누리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수도 보급율만으로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하기엔 부족한 반증이 된다.
이제 지역주민이 만족하는 지속가능한 삶의 질을 평가하는 지표에 안정적인 맛있는 수돗물 급수가 자리매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 주요 지표에 상수도 보급률뿐만 아니라 수돗물 품질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평가 하는 내용이 반영되어야 한다. 덧붙여 국가 의 주요 지표에도 도시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반드시 수돗물 품질 지표를 넣을 것을 제안한다.
충남도는 상수도 보급률이 낮아 도전체 인구 중 34만여 명이 마을 상수도나 지하수 등에 의존하고 있고, 특정지역은 상수원이 지하지층 광물질 특성 때문에 날로 강화되는 음용수 수질기준을 지키기 어려운 농어촌 지역 고질적 문제도 안고 있다. 필자가 제안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고품질의 수돗물을 유지하는 노력을 얼마만큼 하고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 도시 평가에 매우 중요하고 이는 대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 중심의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광역시인 서울특별시도 최근에 수돗물의 고질적인 염소 냄새를 줄인다고 보도했다. 필자가 소재한 공주시에서도 지난 10월부터 수돗물 품질 개선 노력의 일환인 수돗물 염소 냄새를 줄여 공급하고 있다. 정수장에서 소독을 위해 일괄 주입하던 것을 나누어 주입하기 시작하면서 “수돗물 맛”에서 느끼던 불쾌감을 줄인 것이다.
현재 국민이 수돗물을 불신하고 있는 것은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공급되는 수돗물 수질에 원인이 있음을 국가이든 공기업이든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가 반드시 있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물 사용 관련 주요 지표에 상수도 보급률뿐만 아니라 수돗물 품질을 반드시 포함할 것을 제안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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