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H조 16강행 벨기에, 러시아 근접”=FIFA는 지난 6일(현지시간) “16강을 기대하는 벨기에, 러시아”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H조에 대해서 분석하며 벨기에와 러시아의 우세를 점쳤다.
FIFA는 이른바 '황금세대'로 세대교체를 이룩한 벨기에와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16강행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벨기에가 11번째, 한국이 9번째, 러시아가 5번째, 알제리가 4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며 비교적 경험이 풍부한 팀들이 모여 있어 16강 후보를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대해서는 벨기에, 러시아와 더불어 H조에서 월드컵 4강을 이뤘던 팀이라고 소개하며 8번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기록을 세운 팀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의 평가도 FIFA와 크게 다르지 않다. ESPN 등 대부분의 외신들은 하나같이 H조에서 벨기에와 러시아가 16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ESPN은 한국이 H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을 13.4%로 전망했다. 벨기에와 러시아가 각각 46.8%, 37.3%로 1, 2위에 올랐다
특히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브라질 월드컵 참가 32개국 중 한국은 29위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한국의 16강행 가능성을 낮게 봤다.
독일의 스포츠매체 슈포엑스는 H조에서 벨기에가 무리없이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분석하며 한국과 러시아가 복병으로써의 전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눈여겨 볼 만한 선수로는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꼽으며 그 외에 세계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선수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감독들 “다부진 각오” vs “강한 자신감”=H조에 속한 감독들은 조추첨 후 여러 언론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벨기에는 더욱 강해질 팀이고, 러시아는 피지컬과 기술이 좋은 강팀”이라며 “알제리를 포함한 3팀 모두 강팀이다”라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조편성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조추첨 뒤 벨기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상대팀 중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벨기에와 러시아가 조 선두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명장 러시아의 카펠로 감독도 “다른 조들은 더 강한 팀들로 구성돼 있어 조추첨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피드가 탁월한 벨기에와 육체적으로 강한 축구를 하는 한국팀이 신경쓰인다”면서도 “다수가 벨기에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러시아가 조 1위를 할 가능성도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약체로 평가받은 알제리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각오를 다지며 선전을 기원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노력할 것이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는 브라질에 관광객으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고 16강에 대한 강한 열망과 함께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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