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우리가 알고 있다시피 우리나라 사람들의 술 소비량은 외국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알코올중독자가 서구에 비해 2배입니다. 이런 결과는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비뚤어진 음주문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술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시는 것, 술을 많이 권하는 것이 미덕인 것처럼 여기고 술먹고 한 행동들은 실수로 여기며 관대하게 생각하는 잘못된 분위기가 남아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음주문화가 바뀌지 않는 다면 알코올중독, 음주운전사고, 성폭력, 가정폭력 등 음주로 기인한 우리사회의 병폐와 범죄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로 인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우리나라도 어엿한 1인당 국민소득 2만3000~2만4000달러에 이르는 경제 선진국으로 진입했습니다. 이제 이 같은 경제수준과 사회발전수준에 걸맞게 우리사회의 음주문화도 합리적이고 건전하게 바뀌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그릇된 음주문화를 그냥 두어선 안 됩니다. 개인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 선을 넘지 않는 음주문화를 하루 빨리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박태규·금산경찰서 경무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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