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호 대전시티즌 감독대행 |
대전시티즌은 8일 조진호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또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을 기술자문위원으로 선임해 조 감독대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조 감독대행은 대륜고와 경희대를 졸업했으며, 선수 시절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1994년 미국월드컵,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 선발되는 등 현역 시설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역 은퇴 뒤 2003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0년 넘게 프로팀 코치로 경험을 쌓았다.
2013년 대전시티즌 수석코치로 부임해 김인완 감독을 보좌하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시즌 막판 김인완 감독의 와병으로 지휘봉을 잡아 마지막 8경기에서 5승2무1패를 거두며 대전시티즌의 가능성과 잠재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세환 사장은 “일단 조 수석코치가 시즌 막판에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큰 점수를 줄 수밖에 없었고, 새로운 감독이 와서 선수단을 파악하고, 꾸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조 감독대행이 구단의 분위기가 재정 상황, 대전시와의 관계, 선수단 문제 등을 가장 잘 아는 만큼 일단 안정적으로 내년 시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어 “다만 조 감독대행의 경력이 좀 짧아 당분간 동기 부여 차원에서 대행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내년 시즌 빠른 시일 내에 초반 좋은 성적을 낸다면 감독으로 승격시킬 것”이라며 “자신의 축구 철학을 다 녹여낼 수 있도록 선수 선발과 인아웃 등 모든 전권을 주고, 나는 일절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감독대행은 “사장님이 심사숙고한 끝에 저를 선택해줘 정말 감사하다”면서 “내년에 우승한다. 몇승 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임무를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대전시티즌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등 모든 면에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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