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작년이어 출격준비… '安 바람' 송명석 합류
김지철 두번째 출마 인지도… 야권 위축 역풍 우려
내년 6·4교육감 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후보들의 면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세종·충남 교육감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대략 30여명 선.
대부분이 현직 교사나 교수 출신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
현재 판세로는 충남은 진보 후보가 경합 우세, 세종은 백중세, 대전은 후보 추대를 모색중이다.
▲ 한숭동 |
▲ 최한성 |
단지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과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진보색을 보이며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세종과 충남에선 최교진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와 김지철 충남도의원이 각각 전교조 충남지부장 출신이어서 진보 후보의 선명성이 뚜렷한 점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전교조 대전지부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들어 전교조 후보라는 말을 쓸수 없다며 다만 공약을 통한 정책 연대 등은 고려해 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한 전 총장이나 최 교수의 바람은 전교조가 자신들을 진보 후보로 만들어주기를 원하고 있으나 전교조 측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진보 후보로 선명성을 띠기 쉽지 않아 두 후보 모두 민주당 등 정치권과 연계 등을 검토중이다.
진보 후보 단일화라는 이슈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다.
▲ 최교진 |
▲ 송명석 |
최 대표는 지역의 전교조 '대부' 역할을 해오며 선명성을 드러내왔다.
여기에 '친노 인사'라는 타이틀까지 가져가며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단체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왔다.
이 국면에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이 안철수 의원의 '정책 네트워크 내일'의 충청권 실행위원으로 위촉되면서 진보 대열에 다가서는 모양새다.
송 소장은 진보 속에서도 중도,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에 맞는 '새교육'을 이슈화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사이의 안철수 바람을 선거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두 사람의 단일화는 선거 막판에 보수 후보의 지지율에 따라 논의가 진행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 김지철 |
지난 선거에 이어 두번째 교육감 출마로 인지도를 넓혀온 김 의원은 누가 뭐라해도 진보후보라는 선명성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 요즘 분위기에는 꼭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게 큰 고민이다.
진보 진영이 위축되고 중앙 정치 무대에서 야권을 포함한 재야 세력의 활동 폭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보수 물결이 넘실되면서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어쨌든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진보 후보 단일화는 현재까지 유력해 보인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진보 후보측은 보수 진영과는 달리 선거 국면에서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게 통례였다”라며 “내년 2월 4일 예비후보 등록 이전까지는 단일화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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