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새정치추진위 공동위원장들이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계안ㆍ김효석 공동위원장, 안철수 의원, 박호군ㆍ윤장현 공동위원장, 송호창 새정치추진위 소통위원장.연합뉴스 제공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8일 신당 창당 전 인재영입 등 사전정지작업을 맡을 '새정치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 등 4명을 임명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 윤장현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의원, 이계안 사단법인 2.1 연구소 이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소통위원장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추진위 대변인은 금태섭 변호사가 맡았다.
참여정부에서 과기부 장관을 지낸 박 위원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낸 과학자 출신으로 현재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이다. 윤 위원장은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광주시민연대 대표, 아름다운가게 전국대표, 한국YMCA 전국연맹 이사장을 역임한 시민운동가이다. 김 위원장은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에서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 국회운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현대차 사장 등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 위원장은 비례대표로 17개 국회의원을 지낸 뒤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한 뒤 “새정치추진위가 주최하는 설명회와 정책토론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 예정”이라며 “정치기득권의 벽에 막혀 좋은 뜻을 펼칠 수 없었던 분들에게 신명나게 봉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울러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해 참여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위원장을 인선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이 지난 대선 때부터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언한 이후 오늘 공동위원장 인선발표를 들으면서도 대체 새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안 의원이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 지망생들이 모이는 또 하나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민 누구도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권력기관의 불법개입에 대한 야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연대가 흔들리기를 원하지 않고, 야권의 분열이 여당 좋은 일만 시킬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이 혁신경쟁을 통해 새 정치의 장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