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중도일보,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한국여성유권자세종연맹은 이날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세종시선관위 제공 |
이 자리에서는 정책 선거를 위해 출마예상자들이 협의체가 개발하는 어젠다를 공약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성지용)와 중도일보, 고려대 공공정책연구소, 한국여성유권자세종연맹은 이날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협의체 운영 방식과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유호열 협의체 위원장은 “정국이 어수선한 것은 내년 선거와 관련된다”며 “협의체의 과제나 업무의 중요성이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또 “세종시는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지역인 만큼, 협의체의 활동이 의미있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심광호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교수는 “어젠다 구상부터 집행까지 어떻게 디자인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면서도 “개발도 중요하지만, 개발한 뒤에 각 정당이나 정치권이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이어 “개발되는 어젠다가 각 정당에서 활용되려면 협의체와 후보자 간 만남 등 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당선자로서 공약이 실현되는 지 여부에 대한 평가도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세종시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심광호 교수는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서 행정학자들 입장에서는 각종 정책 도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이 지역에서 정책을 성공하면 타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고, 실패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세종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현미 여성유권자세종연맹 사무국장은 “정책선거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지역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특히, 어젠다 리플릿과 홍보 물티슈를 제작하는 등 각종 아이디어를 활용해 기대효과를 배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개발되는 어젠다의 성격과 범위에 대한 견해도 제시됐다.
최재헌 정치사회부장은 “개발되는 어젠다 중에는 각 정당별 성향 등 색깔과 대치되는 영역이 있을 것”이라며 “각 후보별 공약과 상충되는 부분을 어떻게 조절할지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조용삼 세종시선관위 관리과장은 “유권자들에게 정책적인 면으로 접근하도록 만드는 게 협의체의 역할”이라며 “문제제기라는 취지에 맞춰 어젠다를 큰 틀의 의미에서 개발하고, 어젠다에 대한 추진 방향은 각 출마예정자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10대 정책 어젠다 개발 ▲정책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제고와 참여유도 활동 등을 본격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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