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세먼지는 대기 중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입자 상태의 먼지를 말하는 것으로 농도가 81~120㎍/㎥일 때 환자 및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유해한 영향을 유발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일 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읍내관측소에서 오전 10시 172㎍/㎥까지 올라갔다. 또한 노은관측소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미세먼지 100㎍/㎥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대전지역 관측소 8곳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9시부터 79㎍/㎥를 기록해 낮 12시 95.9㎍/㎥까지 오른 후 오후 7시 90㎍/㎥ 을 기록하며 평상시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마트의 경우 봄철에 중점적으로 판매되던 '황사마스크'는 전년보다 456.1%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약하다고 알려지면서 공사현장에서 사용되는 방진용 마스크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방진용 마스크는 이달 들어 3일동안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156.6% 늘었으며, 미세먼지가 시작된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방진 전용마스크 상품(5입)은 지난해보다 4배 증가한 2000개 이상 판매됐다.
이 외에도 가정에서 청소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싸이클론 청소기' 상품도 11월부터 지난 3일까지 작년보다 5배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의 매출도 11월 들어 25일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60.6% 상승했다.
롯데마트도 이달 들어 마스크 판매가 작년대비 153.5%, 핸드워시 제품류도 138.3%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우려 속에 국내 배출물질, 안개까지 더해지면서 실내 외에서 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상품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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