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가 2013년 가장 영향력이 있었던 여자 스포츠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ESPN은 5일 박인비를 영향력이 있었던 여자 선수 랭킹 8위에 올렸다. 앞서 발표된 9~10위에는 캔디스 파커(농구)와 알렉스 모건(축구)이 선정됐다.
박인비의 2013년은 그야말로 최고였다.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 해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린 것은 1986년 팻 브래들리(미국) 이후 처음. 박인비는 3승을 더 추가하면서 2013년에만 6승을 챙겼다. 올해의 선수상과 2년 연속 상금왕은 당연히 박인비의 몫이었다.
ESPN도 “박인비 역시 2013년과 같은 해는 없을 것이라며 골프의 변덕스러움을 인정했다. 연습, 재능, 갈망의 부족이 아니라 골프라는 스포츠에는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보다 영향력이 있는 선수는 없었다”고 박인비의 2013년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박인비지만 사람들의 환호는 아직 어색하기만 하다. 박인비는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라 모든 것이 어색하다. 레스토랑에 가도 메인 쉐프가 나와 주문을 받는 등 VIP 서비스를 해준다. 신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ESPN은 “한국에서 온 몇몇 골퍼들이 그랬던 것 처럼 모든 것이 박인비가 성취해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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