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티즌 구단주인 염홍철 시장이 12명의 이사 중 이사 9명의 사표를 수리한데 따라 현재 남아있는 이사는 하나은행 함영주 본부장과, 대전시체육회 진장옥 사무처장 등 대주주 이사 2명, 그리고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김세환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 등 3명이다.
이들은 6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일단 이사진 구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사퇴한 이사 중 재신임할 인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감사는 재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명의 이사진들이 새로운 이사로 영입할 인사를 추천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김세환 신임 사장이 염홍철 대전시장과 협의해 대전시티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영입 인사들이 정해지면 주주총회에 이들에 대한 인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규정 상 주주총회는 이사회 후 2주 이내에 열어야 하는 만큼 늦어도 오는 20일까지는 새로운 이사진이 출범할 전망이다.
감독 선임 문제도 오는 10일 드래프트 전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사장은 이를 위해 모 감독 등을 포함한 여러 감독들을 대상으로 놓고, 이미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내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감독, 그리고 감독 대행을 맡아 대전시티즌의 K리그 클래식 마지막을 5승1무로 마무리하며 가능성과 잠재성을 보여줬던 조진호 수석코치 등 최소 3명 이상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수석코치는 대전시티즌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준 만큼 선수단을 잘 이끌고 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축구계 일부에선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시선도 있다.
다만 조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선정되지 않고, 떠날 경우 선수진이 대거 물갈이되고, 팀워크도 백지상태에서 다시 다져야 하는 등의 부담감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시티즌이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그 가능성은 마지막에 어느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빨리 구단을 재정비하고, 내년 시즌부터 파이팅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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