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안 유류오염사고 6주년을 앞두고 5일 열린 안희정 지사와 피해지역주민과의 간담회가 도청서 열렸다.충남도 제공 |
국응복 유류피해대책위 충남도 연합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앞으로 삼성 출연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지역별 갈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것 같다”면서 “삼성 출연금이 지역발전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보상받지 못한 주민들에 대한 용역결과, 사고지점에서 가까운 홍성ㆍ서산 보다 전남ㆍ북 지역의 보상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며 “우리지역에 대한 정부의 보상이 전남ㆍ북 지역에 비해 소외되지 않도록 신경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나눠가질 지원금이 아니라 지역발전기금이라고 생각하면 사실상 다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전남ㆍ북 지역과의 보상비율 문제는 논리적으로 계측지표를 마련해 제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총리 주재 회의에서 정부 해양부서가 그동안 유류사고 이후 1조원을 피해지역에 투입했다고 보고했는데, 대부분 사고와 관계 없는 사업이었다. 크게 실망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삼성중공업의 지역발전기금 출연액에서 합의점이 도출되는 등 큰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지원기준을 엄격히 산정하다보니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다시 살아난 서해바다처럼 피해주민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 일 것”며 “충남 지역경제 전체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을 끌어내야 한다. 서해안시대의 진정한 해양 강도(强道)로서 균형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내년 현안사항으로 ▲법률지원사무소 지속 운영을 통한 유류오염사고 민사소송 지원 ▲서해안 살리기 사업 지속 추진 ▲지역경제활성화 및 특별해양복원 사업 지속 추진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건립비 전액 국비확보 추진 ▲지속적인 현장행정을 통한 피해민 애로사항ㆍ의견 청취 등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허베이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국비확대와 피해주민 지원 세부기준을 마련하는 등 국가책무 이행을 위한 피해지역 및 주민지원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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