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얽히고 설킨 차량… 유성의 관문 '위험천만'

[객원기자]얽히고 설킨 차량… 유성의 관문 '위험천만'

톨게이트부터 신호정지선까지의 거리 짧아 운전자들 무분별한 방향전환으로 사고잦아

  • 승인 2013-12-04 19:54
  • 신문게재 2013-12-06 10면
  • 이하준 객원기자이하준 객원기자
▲ 차량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유성톨게이트. 2개의 하이패스 게이트와 4개의 일반 게이트가 운용되면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빠져나온 좌회전 차량과 상행선에서 빠져나온 우회전 차량들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 차량들이 복잡하게 얽히는 유성톨게이트. 2개의 하이패스 게이트와 4개의 일반 게이트가 운용되면서 호남고속도로 하행선에서 빠져나온 좌회전 차량과 상행선에서 빠져나온 우회전 차량들로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대전시 유성구 장대동에 위치한 유성 톨게이트 지역의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유성IC(나들목)를 빠져나오는 톨게이트는 총 6개로, 이 중 2곳은 광주와 서울로부터 오는 차들의 하이패스 구간이다. 하이패스 구간의 특성상 차량들이 정차없이 통과하지만 톨게이트 통과지점부터 신호등 정지선까지의 거리가 너무 짧고 운전자들이 무모하게 좌우 차선을 변경, 접촉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현장을 취재하는 중에도 하이패스를 빠르게 통과하는 차들과 일반 톨게이트 통과 차량들이 서로 엇갈리게 방향을 전환하면서 접촉 사고가 발생할뻔한 사례가 수차례 목격됐다. 서울방향에서 하행선을 타고 유성 톨게이트를 빠져나온 차량들이 현충원 방향으로 좌회전하고 전주방향에서 상행선을 이용해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들이 노은 방향으로 우회전하면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성 톨게이트 영업소의 한 관계자는 “차가 막힐 때조차도 운전자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제각각이라 통제하기 매우 힘들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종종 경미한 접촉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하지만 톨게이트의 구조와 안전 대책에 대한 사항은 유성 톨게이트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며 “앞으로 지사와의 대안 탐색을 통해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로교통공단 대전·충남지부 김진형 교수는 “도로구조상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렵지만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를 통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패스 구간에서 제한속도인 시속 30㎞를 준수하도록 꾸준히 계도, 단속하고 급차로 변경을 하지 않도록 표지판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사전주의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이하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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