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천타천 6명 거론=한밭대 총장 선거 출마에 무게를 싣는 후보만 6명에 달한다. 구본급, 민병찬, 박준병, 송하영, 이동형, 유병로 교수 등이다.
구 교수는 신일고와 한양대를 졸업했으며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장 및 산학연 대전지역협의회장 등을 지냈다. 민 교수는 대전상고와 한밭대·고려대를 나왔으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및 그룹장을 역임했다. 박 교수는 대구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대전첨단산업진흥재단 전략산업기획단장, 대전테크노파크원장 등을 지냈다. 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온 송 교수는 한밭대 공대학장과 기획연구처장 등을 거쳤다. 이 교수는 대전고와 동국대 출신으로 한밭대 교수평의회 의장 및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천안고, 충북대를 졸업한 유 교수는 대전발전연구원장, 한밭대 교육연구처장 등을 지냈다.
▲로또선거로 예측불허 판세=한밭대 '총장후보자선정에관한규정'에 따르면 현 이원묵 총장 임기만료(2014년 7월 19일) 4개월 전까지 후보자 등록이 이뤄진다. 3개월 전까지 실제 투표에 참여할 인사들인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구성하고 이들의 투표로 1, 2순위를 가린 뒤 이들을 교육부에 제청, 최종 총장을 낙점받게 된다.
총추위는 내부위원 36명과 외부위원 12명 등이며, 비중인 큰 내부위원은 교수 28명, 직원 6명, 조교와 학생 각 1명씩이다.
'로또 선거'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는 총추위 구성 방식 때문. 약 250명인 한밭대 교수 가운데 28명, 170명 가량인 교직원 중 6명만 총추위에 들어갈 수 있어 누가 포함될지 오리무중이다.
그동안 학교 기여도, 평판 등에 상관없이 총추위에 포함된 인사와의 인맥에 따라 특정 후보가 급부상할 수 있는 선거 구조인 셈이다.
한밭대 한 직원은 “예전에는 총장 선거를 앞두고 전방위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현 제도에서는 이같은 시도가 힘들 것”이라며 “본인과 가까운 사람이 총추위에 많이 포함된 후보가 유리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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