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꿈학교]나만의 '드림 스케줄'에 체크… 하루만큼 꿈에 더 가까워져요

[다꿈학교]나만의 '드림 스케줄'에 체크… 하루만큼 꿈에 더 가까워져요

진로탐색 기회 부족한 학생들에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한양대 체험캠프' 올해로 6년째 음악·미술·과학 접하며 창의력키워

  • 승인 2013-12-04 14:37
  • 신문게재 2013-12-05 1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꿈과 희망의 농어촌 다꿈학교] 7. 태안 창기중학교

▲ 한양대 창의체험 캠프 참여 모습.
▲ 한양대 창의체험 캠프 참여 모습.
태안군 백사장항 인근에 위치한 창기중학교는 전교생 43명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다. 1985년 3월 개교한 창기중학교는 비록 28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바른 품성으로 미래를 열어 갈 스마트한 인재 육성'을 교육목표로 올해 26회 졸업식까지 1558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2015년 2월 28일까지 운영되는 다꿈학교는 창기중학교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특색사업으로 박상숙 교장과 전교직원은 다꿈학교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꿈·진로교육, 소외 없는 복지 구현, 농어촌교육 활성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정하고 알차고 내실있는 아름다운 학교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편집자 주>


▲꿈·진로 교육=교통, 문화, 방과후 학습 시설이 취약하고 교육활용 자원이 부족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은 진로 탐색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창기중학교는 부족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인적 및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꿈과 진로 설계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Do Dream Scheduler'
▲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Do Dream Scheduler'
우선 학생들의 효과적인 진로설계에 도움을 주고자 학생들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스케줄러인 'Do Dream Scheduler'를 직접 제작해 배부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등교하면 'Do Dream Scheduler'의 체크리스트 칸에 자신이 오늘 수행해야 할 계획을 세우고, 담임교사에게 제출해 효과적인 계획을 세웠는지 점검을 받고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현실에서 'Do Dream Scheduler'의 활용은 학생들에게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진로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교사와 학생들의 원활한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또, 바른품성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칭찬통장'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 칭찬통장은 학생들이 바른품성5운동에 적합한 행동을 할 경우 교사가 학생의 칭찬통장에 칭찬을 적립하는 방식으로 학기말에는 적립된 내역을 합산해 우수학생을 시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이 주관하고 운영하는 찾아가는 진로설계의 날에 동참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표준화 검사와 고등학교 진학을 앞 둔 3학년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3학년 학생들을 2개의 반으로 나누어 각각 1명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가 집단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소수의 인원으로 정기적인 집단상담이 이뤄지면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상담활동이 가능하다.

▲소외 없는 교육복지구현=창기중학교는 교육복지 지원으로 계층·지역 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학교중심의 지역과 함께 하는 복지 친화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 모두가 신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방과후(야간) 귀가 차량,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학부모 코칭제, 대학생 멘토링 학습 프로그램, 학부모 코디네이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 2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한세대 학생과 함께하는 멘토링제는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50분까지 운영되며, 수학·영어 교과에서 학생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보충·심화학습의 맞춤식 멘토링제다.

6월 12일 한양대와 함께한 '찾아가는 이동 과학교실' 행사는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대형 이동과학트레일러 2대와 10명의 연구원을 창기중학교로 파견해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과학실험, 과학 강연극 관람 등 어려웠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계기가 됐다.

또, 올해로 6년째 운영되는 한양대 사회봉사단과 함께하는 진로체험 창의체험캠프 '행복한 동행 2013 VIP(vision is possible) School'은 5일 동안 음악·미술·체육·과학·상담 영역으로 팀을 나누어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고 진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문화 활동의 기회가 적은 학생들을 위해 뮤지컬 공연 관람과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화이글스 구단에 초청을 의뢰, 구단에서 흔쾌히 승낙하면서 스포츠관람도 하는 등 문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달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및 감수성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교생이 1박2일 일정으로 천리포수목원 숲 치유 교육캠프, 문학기행을 다녀왔고, 이달 말에는 송광사와 선암사, 낙안읍성 등을 둘러보는 역사 탐방이 예정돼 있다.

▲농어촌 교육 활성화=소규모 학교 단위에서 활동적이고 다양성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 및 진로탐색 유관기관(시설)과의 연계 및 협력교육, 사이버 활용 교육, 지역 단위의 교육캠프 등 농어촌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운영 방안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난 5월 8일 태안군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실시한 전교생 철쭉 화분 만들기 활동은 학생들이 앞으로 철쭉을 잘 가꾸어 예쁜 꽃을 피우겠다는 다짐을 함으로써 정서 순화에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우리 지역의 직업을 체험보는 계기가 됐다.

또, 혜전대 직업체험 프로그램, 충남진학진로박람회, 태안교육지원청의 끼·꾀·꿈 진로캠프 참가 및 진로 탐색을 위한 사제동행 한지 공예 프로그램 등은 학생들에게 폭넓고 깊이 있는 진로탐색의 계기와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 능력을 함양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이외에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화상멘토링 진로체험 시범 운영학교에 선정돼 이달 말까지 스마트기기 등 ICT를 활용한 온라인 화상멘토링 진로체험을 진행,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화상 원격 직업인 멘토링을 통해 꿈과 소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처럼 창기중학교 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꿈꾸는 다꿈학교 운영을 위해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농어촌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교육 격차를 극복하고 학생의 꿈, 학교의 꿈, 학부모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