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13년 1~12월 입주한 전국 아파트(임대 및 전매제한 단지 제외) 252개단지·1438개 평형·12만7622가구를 대상으로 입주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프리미엄이 1000만원 이상 붙은 평형은 전체 22.1%인 318개에 불과했다. 통상 이자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분양가의 4%는 입주 프리미엄이 붙어야 본전치기라고 볼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올해 입주한 평형의 77%는 본전치기를 하지 못하고 손해를 본 셈이다.
올해 입주 프리미엄 순위 상위권은 세종시가 차지했다. 반면 수도권은 신도시 강남권 등에서 인기 입주단지가 없어 몰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어진동 1-5생활권 L1블록 한뜰마을 3단지 세종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19㎡(공급면적 161T)의 경우 2억5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프리미엄 1위를 차지했다.
2·3위는 같은 단지 85㎡(공급면적 111A)와 85㎡(공급면적 111B)로 각각 1억3400만원과 1억2200만원의 피가 붙었다. 4위와 5위는 어진동 1-5생활권 M1블록 한뜰마을 2단지 세종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111㎡(공급면적 139)와 전용면적 85㎡(공급면적 111B)로 각각 1억400만원, 1억원의 웃돈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6위와 7위, 11위도 9700만~69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어진동 세종더샵센트럴시티와 세종더샵레이크파크가 차지하는 등 세종시의 아파트가 전국 상위를 독식했다.
이처럼 이들 단지에 웃돈이 비싸게 붙은 것은 세종시 중심상업지구에 위치한데다 2011년 11월 분양 당시 분양가 3.3㎡당 800만원에 불과했고, 정부 기관 이전이 2013년부터 본격화되면서 매매수요가 늘어 입주 프리미엄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에는 2014년까지 35개 기관, 1만여명이 이주할 예정이다.
반면 서울·수도권에서는 웃돈이 1억원 넘게 붙은 아파트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웃돈이 가장 많이 붙은 상위권은 세종시 아파트가 모두 차지했다”며 “분양가가 낮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입지여건이 좋아 수요가 풍부한 아파트에 웃돈이 비싸게 붙었다”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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