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4자 회동 중 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이는 야당 무시는 물론 여당 지도부를 무시한 것이고 최소한 국회에 대한 예의와 금도를 깬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문 장관을 임명 강행하면서 소신도 도덕성도 약속도 저버린 상처뿐인 장관이 탄생했다”면서 “이미 국민적 신뢰를 상실한 상태고 임명은 강행됐지만 검증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있었던 4자회담에 대해서는 “정국을 보는 눈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도 생각도 달랐다”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공은 새누리당에 넘어갔다”며 “어제는 빈손이었지만 오늘도 만남만을 위한 만남이 돼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의 전향적이고 진전 있는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정국 정상화와 국회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며 “선택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달려있다. 새누리당에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황찬현 감사원장,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했다”며“국회에서 모처럼 여야 지도부가 머리를 맞대고 꽁꽁 얼어붙은 정국을 풀어보자고 만난 4자회담 중에 느닷없이 발표한 '날치기 임명'”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왜 하필 그 시간이었나. 하루쯤 더 기다려주시면 대한민국이 무너지는가. 아니면 대통령의 통치권에 금이 가기라도 하느냐”며“여야가 합의하면 존중하겠다고 말씀하신 것이 바로 며칠 전이다. 야당과 국민 무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까지 무시해서야 되겠나. 이것은 분명 국회무시”라고 힐난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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