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시우 박사팀이 지난 5~7월 전국 성인 1101명을 대상으로 '미병(未病)'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7%가 병이 없음에도 건강상 여러 가지 이상이 있다고 답했다.
미병이란 질병과 건강의 중간영역으로 병이 없음에도 건강상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상태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70.7%는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통증(30.8%), 분노(18.7%), 소화불량(18.3%), 우울감(17.3%), 수면장애(16.7%), 불안감(12.8%) 등순으로 응답자가 높았다.
이 같은 증상으로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통증 증세의 경우 48.1%, 소화불량은 34.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수면장애(12%)나 피로(10.4%), 우울감(7.4%), 불안감(6.4%), 분노(2.4%) 등을 느낀 응답자는 실제 의료기관을 찾는 비율은 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시우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건강상 문제를 느끼면서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람의 비율이 낮았다”며 “최근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이들을 제대로 관리할 미병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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