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균형발전지방정부협의회(이하 균형발전협의회)는 3일 대전에서 전국 30개 기초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창립총회는 협의회 임원 선출과 안건 심의, 결의문 채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전국시도의장협의회와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등에서도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반대의 지역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의 기초단체들도 참여한 만큼, 이들 단체의 이해관계에 원론적인 반대 입장만 표명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때문에 균형발전협의회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기초단체만으로 구성됐다.
균형발전협의회는 기초단체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응하자며 서천군이 지난 10월 말께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소속 비수도권 기초단체 128곳에 발송한 제안서가 협의회 창립의 발단이 됐다.
이에 따라 대전(중구·유성구)과 서천군 등 충청권 24곳을 비롯해 경상권 31곳, 전라권 24곳, 강원 12곳 등 전국적으로 91개 기초단체가 협의회에 참여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는 “수도권 규제를 하니까 기업들이 지방으로 올 수 밖에 없었지만, 수도권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마저 상담하는 기업들의 발길이 끊어졌다”며 “협의회는 농촌과 지역의 어려움을 정부에 건의하고 대안을 마련코자 모였다”고 말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도 “지방의 위기는 오늘 어제의 문제가 아니며, 10년 뒤에는 면단위가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협의회를 통해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모두가 잘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의회 공동대표에는 나소열 서천군수와 정상혁 보은군수, 정현태 남해군수, 임정엽 완주군수가 선출됐다.
강우성·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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