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1)가 새 둥지로 소프트뱅크를 선택한 모양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오릭스 버펄로스를 떠난 내야수 이대호와 한신 타이거즈 출신 투수 제이슨 스탠리지와 큰 틀에서 입단에 합의했다. 4번 타자와 선발이라는 약점 보완을 위해 두 외국인 선수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오릭스에 입단한 이대호는 2년 동안 오릭스에서 부동의 4번 타자였다. 이적 첫 해 14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홈런 24개, 91타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홈런 24개, 9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릭스에서 2년 8억엔을 제시했지만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협상 중이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5억엔(약 155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 될 전망이다.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영입을 다음주 쯤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 시카고 컵스 '논텐더' 방출 명단에 포함
임창용(37)이 시카고 컵스로부터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는 3일(한국시간) 팀이 재계약을 포기한 선수를 의미하는 '논텐더' 명단을 발표했다. 임창용은 다이엘 바드, 맷 가멜과 함께 '논텐더'로 방출됐다. 이제 임창용은 컵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거나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임창용은 지난해 12월 컵스와 2년 최대 총액 500만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과정임에도 컵스에서는 임창용의 가능성을 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임창용은 지난 9월 로스터 확장 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6경기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한 채 컵스를 떠나게 됐다. 정확히 1년 만의 방출이다.
리빌딩을 선언한 컵스에 서른일곱 노장 임창용의 자리는 없었다. 컵스는 신임 릭 렌테리아 감독과 함께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컵스에서 방출된 임창용은 나머지 메이저리그 구단과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다. 또 일본과 국내 무대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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