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KS 출신인 윤창번 청와대 미래수석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두 기관 기관장 공모 지원자는 각각 12명으로 최종 3배수 발표를 앞둔 상태. 그러나 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 안팎에서는 두 기관의 특정 후보 내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연구재단은 KS 출신 지원자 A씨의 내정설이 기성사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출연연 한 관계자는 “연구재단 지원자 12명 가운데 면접대상자인 2명의 후보자가 결정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청와대에서 경기고, 서울대를 나온 A씨를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 있다”고 귀띰했다.
하지만 연구재단은 지난 2009년 출범이후 임명된 이사장 3명이 연이어 중도 하차한 상태로 이들 모두 KS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 조직 안팎에서는 KS 출신의 거부감도 잠재된 실정이다.
연구재단은 2009년 교육부와 과학기술부 산하였던 한국학술진흥재단과 한국과학재단,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 3개 기관이 통합된 후 초대 이사장 박찬모 전 이사장(재임 기간 1년 3개월), 2대 오세정 이사장(10개월), 3대 이승종 이사장(1년 3개월) 등이 약속된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
이들은 경기고와 서울대 선후배로 과학기술계에서는 각별한 관계로 소문이 나 있다.
기계연도 지원자 12명 중 최종 3배수 후보가 모두 교수출신으로 알려진 가운데 KS출신 지원자 B씨가 유력한 분위기다.
또 다른 출연연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입김이 강하다보니 결국 기관장 선임도 청와대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과학기술분야 담당 수석인 윤창번 미래수석이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다보니 공모 진행 중인 출연연 기관장에 KS출신 입성이 당연한 수순이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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