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진출위해' 정관 바꾼 지방은행들… 전북銀 9일 개점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세종 진출위해' 정관 바꾼 지방은행들… 전북銀 9일 개점

대구·부산銀 금융환경 변화 등 고려 입점시기 '저울질'

  • 승인 2013-12-02 17:50
  • 신문게재 2013-12-03 7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지방은행들이 세종시 진출을 위해 정관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은행은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와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해 진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정관변경을 통해 세종시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2014년 말 정부부처 완전 이전을 전·후해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지방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지방은행협의회를 개최하고 세종시를 영업구역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이는 지방은행들이 한목소리를 통해 세종시 진출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대구은행이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5월 해당지역과 특별시, 광역시인 기존 영업구역에 세종시를 포함관리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비슷한 시기 부산은행도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고 정관을 수정했다. 전북은행은 이들 은행보다 다소 늦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했다. 광주은행도 지난 9월 영업구역에 세종시를 포함했다.

이들 지방은행은 세종시 진출의 걸림돌이 였던 정관변경을 마무리하면서 영업전략과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북은행이 가장 먼저 세종시에 지점을 개점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오는 9일 세종시첫마을 지점을 개점하고 개인 및 소규모 상공인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세종은 새로운 도시 형성이라는 장점과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타지역과 달리 영업환경이 뛰어나다”며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진출한 만큼 소매금융을 통해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과 달리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은 세종시 진출 시기를 놓고 고민중이다.

이들 은행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침에 따라오는 23일 경남·광주은행 1차 우선협상자가 발표돼 세종시 진출 계획을 잠시 뒤로 미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이 코앞에 닥쳐와 세종시 진출 계획은 잠시 미뤄둔 상태”라며“영업전략을 깊이 세우진 않았지만, 정관변경 등으로 세종시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후 내부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는 아직 도시 형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세종시 진출은 그 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