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변경을 통해 세종시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2014년 말 정부부처 완전 이전을 전·후해 진출 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지방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지방은행협의회를 개최하고 세종시를 영업구역으로 포함하는 내용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이는 지방은행들이 한목소리를 통해 세종시 진출 의사를 금융당국에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대구은행이 주주총회를 통해 지난 5월 해당지역과 특별시, 광역시인 기존 영업구역에 세종시를 포함관리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비슷한 시기 부산은행도 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고 정관을 수정했다. 전북은행은 이들 은행보다 다소 늦은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관 변경했다. 광주은행도 지난 9월 영업구역에 세종시를 포함했다.
이들 지방은행은 세종시 진출의 걸림돌이 였던 정관변경을 마무리하면서 영업전략과 시장조사에 나서고 있다.
우선 전북은행이 가장 먼저 세종시에 지점을 개점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오는 9일 세종시첫마을 지점을 개점하고 개인 및 소규모 상공인 등에 대해 경쟁력 있는 상품과 서비스로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세종은 새로운 도시 형성이라는 장점과 미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타지역과 달리 영업환경이 뛰어나다”며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진출한 만큼 소매금융을 통해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행과 달리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등은 세종시 진출 시기를 놓고 고민중이다.
이들 은행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방침에 따라오는 23일 경남·광주은행 1차 우선협상자가 발표돼 세종시 진출 계획을 잠시 뒤로 미뤘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중대한 사안이 코앞에 닥쳐와 세종시 진출 계획은 잠시 미뤄둔 상태”라며“영업전략을 깊이 세우진 않았지만, 정관변경 등으로 세종시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추후 내부적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종시는 아직 도시 형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 세종시 진출은 그 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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