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소비자물가동향을 분석한 결과,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 올라 10월에 이어 전월대비 하락세가 지속됐다.
소비자물가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9월부터는 0%대 상승률을 이어오고 있다. 전월대비로 보면 0.1% 하락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상승했다. 신선식품물가는 신선채소 가격이 크게 내리며 작년 동월 대비 8.5% 떨어졌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각각 1.8% 및 1.5%씩 상승했다.
부문별 동향을 보면, 농축수산물의 경우 수산물(1.1%) 가격은 다소 올랐으나, 농산물(-3.9%)과 축산물(-2.1%) 가격이 내리며 전달보다 2.6% 하락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부추(49.1%)·생화(15.7%)·굴(14.5%)·갈치(3.5%)·가지(24.9%)·미나리(10.6%)·감자(5.3%) 등은 전달보다 가격이 오르고, 배추(-34.5%)·돼지고기(-5.3%)·사과(-6.7%)·감(-19.5%)·배(-13.2%)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 중 석유제품은 휘발유(-1.3%)와 경유(-1.1%) 가격이 내리며 전월대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섬유제품은 겨울의류의 신상품 출시 등으로 의류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2.8%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전기요금 인상의 여파로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전달과 비교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집세는 전달보다 소폭(0.3%) 올랐으나, 작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10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작년 동월 대비 낮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강원(0.4%), 충남(0.5%), 전남(0.6%) 등이었다.
기재부는 “앞으로 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점차 오르면서 1%대를 회복할 것”이라며 “농축수산물은 수확기가 끝나고 기온이 내려가면 가격상승이 우려되고, 석유류는 11월 중순 이후 국제유가 상승세 등을 고려할 때 12월에는 가격이 다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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