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경기 후 “합의 판정 과정에서 비디오 화면을 확인한 감독관이 심판에게 사인을 준 것 같았는데 번복이 되지 않았다”면서 “구단에서 비디오 화면을 토대로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홈팀의 승리 축포 시기가 심판 합의 판정 이전에 이르게 나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주심을 맡았던 김건태 심판위원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현재 심판 제도 하에서는 나올 수밖에 없는 장면이라는 것이다.
김위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부심, 선심들을 불러 터치 아웃 여부에 대해 합의해 내린 결정”이라면서 “삼성화재에서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쓴 상황에서 주심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앞서 24-24가 된 상대 송준호의 직선타가 아웃인지 여부를 가릴 목적으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바 있다.
김위원은 “현실적으로 심판 합의 과정에서 감독관의 신호에 의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별다른 사인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홈팀의 축포는 전혀 판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위원은 “사실상 시속 120~130㎞에 이르는 스파이크가 미세하게 상대에 맞는 부분을 사람의 눈으로 식별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 “국제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2~3번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FIVB에서도 심판을 평가하는 라인 아웃, 터치네트 등 60개 항목 중 터치 아웃은 없다”면서 “육안으로 불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FIVB에서도 오심으로 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국제대회 중계는 터치 아웃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장면이 아니면 리플레이 화면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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