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은 1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4초87만에 결승선을 통과, 나가시마 게이치로(일본ㆍ34초69)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9초70 만에 첫 100m 지점을 통과해 경쟁자들보다 0.1초 가까이 뒤진 채 레이스를 시작했으나 이후 가파르게 가속도를 붙여 아르티옴 쿠즈네초프(러시아ㆍ34초92)를 3위로 밀어냈다.
이달 초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1ㆍ2차 레이스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건 모태범은 3주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2차 대회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모태범은 이번 대회 1차 레이스에서도 9위에 그쳐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걱정을 키웠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2위로 뛰어올라 주변의 우려를 씻어냈다.모태범은 이 종목 월드컵 포인트도 347점을 따내 로날드 물더(네덜란드ㆍ376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 1,000m에서는 '빙속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1분15초70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헤서 리처드슨(미국)이 1분14초22로 우승했고 브리태니 보위(미국ㆍ1분14초78)가 뒤를 이었다.올 시즌 처음으로 남자 10,000m 레이스에 나선 장거리 간판 이승훈(25ㆍ대한항공)은 13분20초94를 기록해 5위에 올랐다.
1위 스벤 크라머(13분02초38)와 벌어진 18초56의 격차를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얼마나 좁히느냐가 앞으로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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