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길호 ETRI 홍보팀장 |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가능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원천기술을 실생활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말. 따라서 앞으로는 스마트폰이 게임이나 전화통화, 인터넷만 하는 단순 기계가 아니라, 보다 편리하고 유익한 생활영위를 위한 도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혹자는 '스마트폰의 사용범위가 넓어진 만큼 더 많은 매뉴얼을 철저히 공부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도 품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은 송수신의 통신이 가능하고 '앱'을 설치해 실행시킬 수 있으며, 또 다른 부수적인 장치를 이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별도의 매뉴얼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ETRI의 무인발렛주차 기능은 대형건물 등에 이미 설치가 완료된 주차장 맵을 내 스마트폰에 앱으로 깔아 실행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로써 대형마트나 월드컵경기장 200미터 전방에서도 그냥 차에서 내리면 '앱'을 통해 차가 완전자동으로 비어있는 주차장을 찾아가 주차하고 주변의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고 알려준다. 개방형 시맨틱 IoT기술은 자판기에서 손쉽게 센서를 구매할 수 있는 기술로, RFID/IoT기술이다. 센서를 구입하면 집에 있는 화분을 내 스마트폰에 연결할 수 있고, 또 내가 매일 먹는 된장국과도 연결하여 염분도를 측정할 수도 있게 되며, 내 방의 온·습도와 자외선 지수도, 커피자판기의 위생상태도, 내 책상위의 컴퓨터 주변 전자파도 손쉽게 스마트폰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탑 기술은 전 세계 어디서든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내 PC에 접속할 수 잇는 기술이다. 내 PC의 바탕화면에 깔려있는 가족사진도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내 PC의 데이터는 클라우드 센터, 즉 데이터 센터에 있게 된다. 나는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센터에 접속해 바로 내 PC로 접속이 가능케 되어 해킹의 문제에서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다. 향후에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내 PC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도 해킹의 위험이 전혀 없이 말이다.
다음으로 '지니톡'(Genie Talk)은 ETRI 연구진이 만든 세계 최고의 자동통역기술이다. 현재 한·영, 한·일통역이 가능하고 곧 중국어 까지 통역이 가능케 된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 받아 통신을 이용해 사용한다. 따라서 통신이 원활치 않은 곳에서는 답변속도가 느리고 데이터요금도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연구진은 스마트폰 안의 영어사전이나 백과사전처럼 내장된 지니톡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내 손안의 통역사'를 갖고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스마트폰은 우리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래서 혹자는 머지않아 향후 국가기술자격검정에도 '스마트폰 운용기능사'자격이 도입되지 않을까(?) 라는 말도 한다. 설마 그럴 리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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