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프리즘]올해 창단 여자복싱팀 주먹 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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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프리즘]올해 창단 여자복싱팀 주먹 맵네

전국체전서 3명선수 모두 메달 따내

  • 승인 2013-12-02 14:00
  • 신문게재 2013-12-03 10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대전시체육회 여자복싱팀

▲ 임재환<사진 오른쪽> 대전시체육회 여자복싱팀 감독과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대전시체육회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 임재환<사진 오른쪽> 대전시체육회 여자복싱팀 감독과 선수들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대전시체육회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올해 창단한 대전시체육회 여자복싱팀은 올해 인천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에서 3명의 선수 모두가 메달을 목에 걸며 '대전 여자 복싱'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대전시체육회는 사실 여자복싱팀에게 올해 전국체전에서 동메달 1개 정도만 기대했었다. 신생팀이기도 하지만, 첫 경기부터 국가대표와 맞붙어야 하는 등 초반 대진표가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재환 감독의 지도 아래 강선희, 박지민, 김민정 등 3명의 선수가 뛰고 있는 여자복싱팀은 이를 악물고 마지막까지 강훈련을 거듭했다.

추운 겨울부터 유난히 더웠던 여름, 그리고 가을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 막바지 훈련까지 어느 것 하나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혹독한 트레이닝의 연속이었다. 선수들은 임 감독의 지도를 끝까지 잘 따라줬고, 결국 경기장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모두 메달을 거머쥐었다.

여자 일반부 51㎏급에 출전한 강선희는 기량 상 메달을 기대해봄직했지만, 초반에 국가대표 중에서도 강한 상대를 만나 경기 전부터 안타까움이 컸다.

하지만, 보란듯이 강선희는 이겨냈고, 동메달을 가져왔다. 결승까지 가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 제주 한림공고와 제주관광대를 졸업한 강선희는 사실 제90회 및 91회 전국체전 여자부 48키로, 51키로 금메달리스트다. 동생 둘이 모두 엘리트 복싱선수인 '복싱 가족'이기도 하다. 박지민은 아마츄어 복싱 선수로 시작해 엘리트 복싱을 한 지는 채 1년도 안돼 이번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일여고와 국제대 스포츠 경호계열을 졸업하고, 여자 아마추어 복싱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엘리트 복싱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메달을 목에 걸 것이라는 기대는 미쳐 못했었다.

효명중과 인천체고를 졸업한 김민정도 대통령배전국시도복싱대회,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대회 등에서 입상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지도하고 있는 임재환 감독은 전국체전에서 이미 3연패를 할 정도로 걸출한 실력을 자랑했던 엘리트 선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때는 제73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데 이어 대학 때는 인도네시아 대통령배국제대회에서 우승했고, 제75회, 76회, 77회 전국체전에선 대학부 금메달을 잇따라 가져오는 2005년까지 대전복싱선수로 활동했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06년부터는 모교인 대전대 복싱팀을 이끌어 전국체고의 팀으로 육성하는데 기여했다.

임재환 감독은 “전국체전에 대비해 체력 운동을 많이 했다. 아이들의 체력이 다소 떨어져 울면서도 끝까지 따라와줬고,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스파링도 많이 했다. 모두 메달까지 가져와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임 감독은 또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일단 대표로 선발되고, 입상까지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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