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했던 이웃집서 무슨 일이?

대전서 성매매 알선업자 등 3명 검거… 단속피하려 도시형주택 임대해 가정집 '위장'

단속의 눈을 피해 주택가에 파고든 성매매업소가 또다시 적발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서구 변동의 한 도시형 주택에서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A(22ㆍ여)씨와 B(30)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C(40)씨를 조사하고 있다.

▲ 대전 서구의 한 주택가 도시형 주택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부서 제공>

이들은 도시형 주택에 전문업소를 차려놓고 직접 성매매를 제공하거나 이를 알선한 혐의다. 이들은 단속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는 단독주택가의 도시형 주택을 성매매 장소로 활용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1인당 13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벌이거나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시형 주택을 월 단위로 임대해 평범한 단독세대처럼 거주하며 성매매를 벌였으며, 알선책은 무작위로 발송한 문자를 받고 연락해오는 이들에게 장소와 시간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0월부터 임대를 시작했고, 같은 이름으로 또 다른 곳에 도시형 주택 임대가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성매매업소 장소로 활용한 도시형 주택의 임대업자까지 조사를 마치고, 성매수 남성이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