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한 성찰을 통해 2017년 대선 승리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 나갈 것인지를 제안하는 저서 '1219, 끝이 시작이다'를 오는 9일 출간한다.
문 의원은 저서에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와 경쟁했던 박근혜 후보와 다른 분 같다”며 “그때 박 후보는 국민들의 뜻에 자신을 맞추려는 자세를 갖고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지금은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공안정치를 이끄는 무서운 대통령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대통령이 후보시절 강조했던 국민통합과 상생도 오히려 더 멀어졌고, 편가르기와 정치보복이 횡행하고 있으며 정치에서 품격이 사라졌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의 행태에서 때 이른 권력의 폭주를 느낀다”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과 관련해서는 “대안정당을 만들려는 노력이 상당한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현실 정치 속에서 압도적인 새누리당과 맞서려면 결국은 언젠가 민주당과 힘을 합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정원 불법 대선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든지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박근혜 정부의 대응이 오히려 정통성에 대한 공격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정권의 잘못이 현 정권의 더 큰 잘못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당장 2017년 대선에서 불법 관권선거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나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의 저서는 2일부터 인터넷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12월 9일부터 시중 서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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