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 충남·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눈이 내린 27일 낮 12시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17시간 동안 충청권에서 총 226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이 112건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 43건, 대전 36건이며, 세종에서도 1건의 교통사고가 있었다. 고속도로순찰대 집계결과, 충청권을 지나는 고속도로에서도 모두 35건의 접촉사고로 곳곳에서 지·정체현상이 빚어졌다.
28일 오전7시43분께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인근도로에서 승용차와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해 1명이 부상하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탑승객 3명이 부상과 경상을 입고 전북 동 군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27일 오후 7시4분께 당진시 시곡동 32번 국도에서 차량 7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당진시내 쪽으로 앞서가던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추는 바람에 뒤따라 오던 차들이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4명이 다쳤다.
천안에서는 교통사고로 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5시 40분께 두정동 삼성대로에서 승합차와 시외버스가 충돌해 6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넘어 마주 오던 5t 화물차와 추돌한 뒤 시외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6명은 천안의 한 건설하청업체 직원들로, 숙소로 퇴근하기 위해 승합차로 이동 중 변을 당했다. 버스승객 19명은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눈발이 날리고 도로에 눈이 녹아 젖어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6시 44분께는 대전 도솔터널을 빠져나와 원신흥동으로 향하는 도안대교 위에서 차량 20대가 뒤엉키는 연쇄 추돌사고 발생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린 청주에서는 40중 추돌사고와 20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청원에서도 1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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