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지역 5개 자치구에 따르면 한현택 동구청장은 올들어 기존과는 달리 직접 지역을 돌아보는 '동네한바퀴'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
동지역을 방문해 해당 지역에 대한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듣고 있다.
박환용 서구청장은 '원스톱서비스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통해 지역내 자연부락, 민원현장 등을 살피며 지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자전거를 타고 지역의 현안사업이나 민원발생지역, 주민편익사업 현장 둘러보고 시설점검, 도로점검, 물가 동향파악 등에 나서며 자전거 현장행정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동장체험'을 통해 지역내 주민센터에서 동장의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민의 의견을 청취중이다.
정용기 대덕구청장도 '움직이는 신문고' 제도를 통해 매주 목요일 자전거를 타고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토론회를 열고 지역민과 소통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아침 재활용 수거에 나서며 현장체험에 나서는 중이다.
대전지역 구청장들은 이 같은 현장행정을 통해 지역의 민원 사각지대를 없애는 한편, 지역민과 구청장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를 두고 현장행정 실천으로 자치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같은 현장행정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드러내기도 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청장들이 공식적으로는 어느 정도 지역민에게 얼굴을 알리는 동시에 친근감을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현장행정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꿈꾸는 현직 기관장의 경우, 공무활동을 하면서도 유권자들에게 자신을 알릴 수 있어 이를 두고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말도 나온다.
한 지역민은 “일부 자치구에서는 구청장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등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라며 “구청장들이 솔선수범해서 현장을 찾아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혹여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면 위선자라는 소릴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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