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다문화가족 정책과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포럼이 28일 오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1층 세미나실에서 열려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
충남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언어문제(31.8%)고, 이어 '외로움(20.1%)과 경제적 어려움(15.9%)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복남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은 28일 오후 충남여성정책개발원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충남 다문화가족 정책과 방향'이란 주제의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우복남 연구위원은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결과를 통해 본 충남 다문화가족 실태 발표에서 “충남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중 57.5%가 월평균 1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39.5%가 100만~200만원 미만, 2.5%가 200만~300만원 미만으로 97%가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남성의 월평균 임금 340만원, 여성의 월평균 임금 220만원에 비해 충남 남성 배우자와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의 임금은 사회 일반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실태조사에서 충남 여성 결혼이민자·귀화자 등은 주로 임시 및 일용근로자(46.9%), 무급가족종사자(15.4%)로 나타났으며, 남성 배우자는 자영업(37.2%), 임시 및 일용직(21.8%)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 연구위원은 “미취업자의 87.7%, 남성 배우자의 83.8%가 향후 취업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충남 다문화가정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절실함을 시사했다. 이어 박태진 충남도 다문화팀장은 “충남도는 외국인 주민 및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가정생활 영위 및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고자 '충남도 다문화가정 지원조례'를 '충남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로 전부개정(2012. 12. 31)해 서비스 중복 방지 및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구축 했다”고 말한 뒤 “내년 사업은 현장으로 파고 들어가 직접보고, 듣고, 느끼며 문제점을 도출하고 제도개선과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펼쳐지는 주요사업은 충남 다문화가족 글로벌비전 발표대회(신규), 충남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신규), 다문화인식개선사업(개선ㆍ보완), 충남 하모니 봉사단 창단 및 다문화시책 협업 추진(개선ㆍ보완) 등이 있다.
패널로 나선 최정규 중도일보 충남총괄본부장은 “이주여성이 대한민국 국민의 일원이 되기 위해선 적어도 쓰고, 읽고, 셈하기는 기본중의 기본이다”며 “다문화 가정은 사회적 배려자로 구분해 차등지원과 기회제공이 절실하며, 이주여성에 대한 교육적 지원, 직업선택의 배려 등 실질적인 다문화 가정 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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