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아트시네마 |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대전아트시네마', '산호여인숙', '월간토마토', '카페비돌' 등 대안적 문화 주체 4곳과 '조용한 행동주의'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1세기 미술의 영역 확장이라는 미학적 현상을 반영해 대전지역에서 자신들의 신념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실험적 문화 행위를 펼치고 있는 문화 주체들을 주목하고, 그들의 문화적 실험정신과 이응노 화백의 실천주의적 예술 행위와의 접점을 조명하고 있다.
전시 참여 문화주체들은 시각 예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서 대전 지역의 문화와 로컬리티를 구축하고 있다. '산호여인숙'은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문화와 예술이 문안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표방하는 공간이다. 게스트 하우스의 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전시와 공연, 퍼포먼스, 작가 레지던스 공간을 운영하는 등 매우 독특하고 활기찬 복합 문화 공간이다. '카페비돌'은 20세기 초 유럽에서 일어났던 반 예술운동 다다의 카페 볼테르처럼, 카페 겸 주점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전시, 퍼포먼스, 토론 등 다양한 예술행위가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이뤄지는 지역 예술인들의 공간이다. '월간토마토'는 기록을 테마로 '공간, 사람 그리고 콘텐츠 생산, 행위로서의 예술의 일상성'을 실현하는 지역의 문화 잡지 공간이다. 지역 유일의 예술 영화 상영관인 '대전아트시네마'는 영상교육과 인문학 강좌 등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문화 공간이다.
▲카페비돌 |
전시 기간 중 이응노 박물관 전관에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70년대 문자추상, 조각 등 35점과 60년대 옥중화 및 조각 등 35점이 전시된다. 또 각 문화 주체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린 평면, 설치, 영상 등 50여점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 당일에는 카페 비돌의 '도망자'가 오프닝 퍼포먼스로 펼쳐지며 전시장으로 옮겨진 산호여인숙에서 직접 잠을 잘 수 있는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또 월간 토마토가 추구하는 세상과 만드는 콘텐츠 이야기로 북 콘서트가 열리며, 지역에서의 공동체 영화관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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