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원장은 이날 오전 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재임 기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연구원 가족들이 보여준 의연함과 기술적인 기여는 원자력 종가로서 조금도 부끄러움이 없었다”고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 원장은 지난 2010년 11월 28일 제18대 원자력연 원장으로 취임한 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 가운데 최초로 2년 연속 과학기술창의상 대통령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 원자력 연구개발 사상 최초로 단일 기술료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기술사업화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고 출신인 정 원장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학위를 취득한 뒤 1979년부터 원자력연에 재직 중이다.
그러나 정 원장 후임 인선 작업은 공모계획안조차 나오지 않고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공신 집단에서 차기 원장에 특정인 내정을 놓고 최종 조율되지 않아 공모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덕특구 출연연 한 관계자는 “현 원장 이임식까지 후임 원장 공모계획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 공모가 특정인을 내정한 후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원자력연 원장 공모는 일부 세력간에서 밀고 있는 후보자들이 팽팽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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