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황우여 대표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지만 당내 일각에서 3월 전당대회를 통해 현재의 막힌 정국을 타개하고, 차기 지도부가 지방선거를 책임지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는 것.
정치권에서는 당권에 도전할 인사로 이 의원과 7선의 '돌아온 원조친박' 서청원 의원, 김무성 의원 등 3명을 꼽고 있다. 이 의원은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하고 있지 않지만 정치행보는 유연하면서도 빠르다.
새누리당 세종시지원특위위원장을 “운명인 것 같다”며 수용한 이 의원은 특위 위원에 7선의 정몽준 의원과 6선의 이인제 의원을 포함시켜 자신의 정치력을 확인시켰다. 지난 25일에는 충청지역 현안인 '세종시 설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윤상현ㆍ홍문종ㆍ유기준 의원 등 당내 '실세'들이 대거 참여한 '국가경쟁력 강화 포럼'의 산파역을 맡았고, 조만간 친박계 인사 30명이 참여하는 '국가경쟁력강화 모임'도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뼛속까지 친박'인 서청원 의원이 다소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 하지만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한국정치의 속성상 변수는 적지 않다.
김태흠 의원은 최근 사견임을 전제로 “이 의원이 당 대표를 맡으면 충청권은 물론 출향인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충청권에서 승기를 잡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을 공략하는 방안이 '지방선거 최적 답안'이라는 뜻이다.
이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해 일단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정치란 순리를 따라야지 무리하면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며 “광역단체장과 3선의 국회의원 경력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마다하지는 않겠다. 다만 작위적인 것이 아닌 순리를 따를 것”이라고 재차강조, 당권 도전의 뜻을 숨기지는 않았다.
서울=김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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