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용두사미

대선개입 특검 도입 합의 도출 실패 김한길 대표 '4인 협의체' 구성 제안

▲속마음은 숨긴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하기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해 25일 대표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황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수사를 위한 특별검사 도입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로 '4인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4인 협의체' 산하에 ▲대선 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심의 방향 ▲기초단체 정당 공천 폐지를 위시한 정치 개혁 문제를 논의할 기구 3개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여당이 어렵게 특위를 수용한 만큼 전례대로 예산안을 분리해 조속한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3~4일 내에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