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27일 오후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을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9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성남의 강력한 공세가 계속됐지만, 김선규의 선방, 수비진의 투혼으로 끝까지 골문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7분 성남 전상욱의 공을 빼앗아 날린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고, 결국 이것이 결승골이 돼 무려 6년만에 4연승의 기록을 썼다.
지난 주말 펼쳐진 38라운드에서 대전은 열흘 가량의 휴식기에 들어갔지만, 강등권 탈출을 놓고 경쟁하는 다른 팀들은 모두 경기를 치렀다. 토요일에는 대구가 성남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강원은 전남에 패해 대전의 잔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다만 일요일 경남이 제주 원정전에서 승리하며 대전이 1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은 아예 사라졌다. 이 때문에 12위로 올라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금 대전의 분위기는 K리그에서 최고다. 4연승을 통해 선수단의 자신감이 최고조에 달했고, 골키퍼 김선규와 수비수 김한섭, 미드필더 황지웅과 공격수 플라타까지 고른 포지션에서 4라운드 연속 주간 MVP와 베스트일레븐이 배출되는 등 경기력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상대 경남은 지난 라운드 제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잔류 안정권인 11위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김형범, 이재안 등 공격수들이 살아난 게 가장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경기에선 수비수 강민혁과 미드필더 최영준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할 수 없어 그마나 수비라인이 다소 느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대전은 10월 이후 매 경기 승리 이외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여전히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긴 후 행운이 따라야 내년에도 K리그 클래식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선수단은 평상심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그리고 즐겁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게 승리의 키워드는 절발함이 아니라 즐거움이다”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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