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여년만에 전국체전 우승… 테니스 황금세대 열다

  • 스포츠
  • 엘리트체육

창단 30여년만에 전국체전 우승… 테니스 황금세대 열다

前국가대표 남현우·설재민 영입 '실업 테니스 명가' 부활 알려 한국선수권 등 각종대회 제패… 내년 인천아시안게임 입상 목표

  • 승인 2013-11-25 14:10
  • 신문게재 2013-11-26 10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엘리트 프리즘] 한국산업은행 테니스단

▲ 한국산업은행 테니스단이 지난달 열린 인천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 한국산업은행 테니스단이 지난달 열린 인천전국체전에서 우승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지난달 23일 인천 전국체전 남자 실업 테니스 결승전이 열린 열우물테니스장은 광란의 도가니였다.

대전 대표로 출전한 한국산업은행이 창단 30여년만에 전국체전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경북 선발팀을 상대로 결승전에 나선 한국산업은행은 설재민이 나선 첫 단식에서 김현준(경산시청)을 누르고 1승을 먼저 가져왔고, 제2단식에선 남현우가 전웅선(구미시청)을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겼다.

1959년 창단해 올해 창단 54주년을 맞는 산업은행 테니스단은 KDB금융그룹에서 가장 전통이 오래된 명문 실업팀이다. 김문일, 김성배 등 유명 테니스 스타를 배출한 산업은행은 창단 이후 매년 크고 작은 대회에서 50여 차례의 우승 및 준우승을 했다.

2009년에는 단 한 명의 선수만 남아 해체 위기까지 갔지만, 2011년 그룹이 그룹문화의 근간을 '스포츠의 개척자 정신'을 설정하고, 같은해 8월 전 국가대표 남현우와 설재민을 영입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불과 4개월 만인 2012년 4월 남현우는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면서 테니스 명가의 재건을 전국을 알렸다.

당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테니스선수권 대회 남자단식부문 결승전에서 결승 상대인 나정웅(부천시청)을 6-3, 4-6, 6-4로 누르며 테니스 강자로서의 면모를 분명히 한 것이다.

올해 68회를 맞는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는 대한테니스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서, 실업 및 대학선수는 물론 고등학생, 중학생 선수들이 모두 같은 토너먼트에 참가해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한국산업은행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올해 한국여자테니스의 간판 한성희까지 영입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실업테니스의 명가로의 안착을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테니스단의 단장은 현 산업은행 성기영 부행장이, 공태희 감독의 지휘 아래, 박승규 코치, 백승복 코치가 훈련을 담당하고, 남현우(국가대표) 및 설재민, 송민규, 그리고 가장 늦게 합류한 한성희(국가대표) 선수까지 소속돼 있다.

이제 한국산업은행 테니스단은 그룹의 적극적인 믿음과 지원 아래 '황금 멤버'를 구축, '테니스 명가'의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공태희 감독은 “창단 이후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 우승해 정말 기쁘다”면서 “늘 하던대로 열심히 훈련했고, 이번에는 한 번 해보자는 각오로 1회전부터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 감독은 이어 “내년에 인천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린다”면서 “물론, 전력상 힘들지만, 일단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입상까지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