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여야 의원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선거구 증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불발된 것에 비난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24일 새누리당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19일 여야 충청권 의원들이 박병석 국회부의장실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의원총회 등으로 간담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박 부의장에게 지역 전체의원들이 만나기전에 시도당 위원장이 먼저 만나 이부분에 대해 논의를 한후 전체적으로 만나는 것이 어떻게느냐고 물었고, 박 부의장도 그렇게 해도 좋겠다는 말을 듣고 시도당 간담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완종 위원장은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대해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이 지역의원들의 공통된 바람”이라며 “각당의 의견이 다소 다르더라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합의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도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대해 대표성을 갖고 있는 시도당위원장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하는 것은 무엇보다 바람직하다”며 “이번 간담회가 여야를 넘어 충청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위원장은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선거구 증설이 개별적으로 진행된다면 폭발력이 떨어질 것이고 힘을 모아 통일된 의견을 갖고 가는 것이 이 문제를 실현 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이어 “선거구 증설에 대해 인구기준을 가지고 간다면 충청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중앙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검토해 보니 인구 등가성으로 간다면 수도권이 10여석 늘고 충북은 1석이 줄어 지방의 목소리보다는 수도권만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당 시도당위원장들의 간담회가 충청권 선거구 증설에 여야를 넘어 초당적으로 한목소리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김재수ㆍ강우성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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