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보다 우려'… 대전 상징사업 곳곳 논란

  • 정치/행정
  • 대전

'기대보다 우려'… 대전 상징사업 곳곳 논란

스카이로드-방문객 늘었지만 매출증가는 일부업종 국한 뿌리공원-9월 유료화 후 입장객 줄어 '운영난 예고'

  • 승인 2013-11-24 15:33
  • 신문게재 2013-11-25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대전을 알리는 굵직굵직한 상징 사업들이 제각각 논란을 빚어가며 지역민들의 우려만 낳고 있다. 이들 사업의 경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뿐 아니라 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어 대전시의 원활한 사업 운영 및 추진이 요구된다.

24일 대전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대전시민을 비롯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오는 대전 상징사업으로는 대전 으능정이 스카이로드를 비롯해 뿌리공원, 유니온스퀘어, 엑스포재창조 사업 등이 손꼽힌다.

대전으능정이 스카이로드의 경우, 대전시와 상인 간 체감 매출이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로드 개장으로 지난 2007년 대비 월평균 방문객이 42%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상점매출 역시 지난 2007년 대비 45%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인들은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 매출 변화가 없어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연말까지 스카이로드 운영시간을 변경했지만 상가 매출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장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뿌리공원 역시 지난 9월 입장료를 유료화하면서 지난해 대비 절반가량의 방문객 수요를 나타내 향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지 지역민들의 걱정도 이어진다.

한 시민은 “어쩌면 전국에서 조상을 알고 효에 대해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이곳이 대표적일 것”이라며 “지역민들에게 사랑받고 타지역에서도 자주 방문하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 관저지구에 들어설 유니온스퀘어 역시 심각한 교통체증을 불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교통 체증을 유발한 사업자에게 교통대책에 대한 비용을 부담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대전시로 제기되기도 했다.

엑스포재창조 사업 역시 대전을 상징할 만한 미래 사업으로 손꼽히지만 장밋빛 기대와 달리 일부에서는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HD드라마타운, IBS(기초과학연구원), 한국특허정보원이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확신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대전시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뿐 아니라 정부예산까지 투입되는 만큼 사업 추진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자체 한 관계자는 “대전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징사업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전을 상징하는 이들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대전시와 지역사회가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