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CCTV 87% '있으나 마나'…얼굴조차 식별 어려운 저화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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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CCTV 87% '있으나 마나'…얼굴조차 식별 어려운 저화질

방범용 '최다' 범죄예방 한계

  • 승인 2013-11-24 15:26
  • 신문게재 2013-11-25 2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지역에 설치한 폐쇄회로 10대 중 9대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 얼굴조차 식별하기 어려운 장식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가 천안시의회 제171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한 천안시 폐쇄회로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방범 822대(43.8%)와 시설물 관리 720대(38.4%), 어린이 보호구역 141(7.5%), 불법주정차 121(6.5%), 교통수집 32(1.8%) 등 1874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화소수가 '41만 이상~99만 이하'로 해상도가 떨어지는 폐쇄회로 수는 전체 87.2%에 해당하는 1635대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화소수가 40만에서 99만 이하의 폐쇄회로는 해상도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줌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10m이상 거리의 사람과 차량 번호 식별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 화소 이하 폐쇄회로의 용도도 방범 용도가 전체 822대 중 736대로 가장 많아 범죄 발생 시 사람과 차량번호 등의 식별에 한계가 있어 범죄예방이나 증거용으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또 야간에 사람과 차량 등을 식별하는 적외선 기능의 폐쇄회로는 전체 40%인 763대에 불과했다.

반면 고화질로 분류되는 화소수 100만 이상~130만 미만 폐쇄회로는 159대(8.5%), 200만 이상은 80대(4.3%)에 불과하다.

천안에 저화질 폐쇄회로가 대다수 설치된 것은 2010년 이전 100만 이상 화소의 제품이 나오기 전에 945대(50%)가 설치됐기 때문으로 이마저 노후화로 제 기능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과거 폐쇄회로를 설치할 때는 대부분 화소수가 낮아 이를 전면 교체하기도 어렵다”며 “국비 지원의 신규 설치뿐만 아니라 자체 예산을 들여 방범용과 어린이보호구역 중심으로 고화질 CCTV를 교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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