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현 앙상블은 지난 23일 한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했다. |
한솔동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올해 7월 구성한 '세종현 앙상블'이 지난 23일 한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한 것이다.
당초, 취미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주부들로 주축이 돼 출발한 세종현 앙상블은 현재 바이올린 18명, 비올라·첼로 10명, 플루트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첼로를 담당하고 있는 한 단원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세종시 한솔동에 처음 정착했을 때는 부족한 것만 느껴져 세종시 적응이 힘들었는데, 세종현 앙상블에서 몇 개월간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갖추어지길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품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게 웃었다.
또 이번 공연에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이태우군(2년)과 박서연양(1년)이 참여해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했다.
세종현 앙상블 유연옥 단장은 “이번 세종현 앙상블 공연은 이주공무원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세종시 문화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첫 결실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세종현 앙상블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등 지역 화합과 세종시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문화명품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입주 초기로 인한 열악한 교육환경, 좁은 도로와 주차난 등 교통문제와 더불어, 상가 및 문화시설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에서는 세종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엄마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꽃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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