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명품 세종시에 울려퍼지는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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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명품 세종시에 울려퍼지는 선율

'세종현 앙상블' 창단 연주회… 첫마을 주부들 자발적 참여 눈길

  • 승인 2013-11-24 14:01
  • 신문게재 2013-11-25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세종현 앙상블은 지난 23일 한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했다.
▲ 세종현 앙상블은 지난 23일 한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했다.
정부부처의 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첫마을 주부들이 세종시의 문화적 품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한솔동 주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올해 7월 구성한 '세종현 앙상블'이 지난 23일 한솔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첫 연주회를 개최한 것이다.

당초, 취미로 바이올린과 첼로를 배우기 시작한 주부들로 주축이 돼 출발한 세종현 앙상블은 현재 바이올린 18명, 비올라·첼로 10명, 플루트 3명 등으로 구성됐다.

첼로를 담당하고 있는 한 단원은 “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세종시 한솔동에 처음 정착했을 때는 부족한 것만 느껴져 세종시 적응이 힘들었는데, 세종현 앙상블에서 몇 개월간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이제는 모든 것이 갖추어지길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명품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게 웃었다.

또 이번 공연에는 엄마들뿐만 아니라, 세종시 도담초등학교 이태우군(2년)과 박서연양(1년)이 참여해 아름다운 연주를 선사했다.

세종현 앙상블 유연옥 단장은 “이번 세종현 앙상블 공연은 이주공무원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세종시 문화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첫 결실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세종현 앙상블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위한 재능기부에 참여하는 등 지역 화합과 세종시를 명실상부 대한민국 문화명품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세종시 첫마을에 거주하는 세종청사 한 공무원은 “입주 초기로 인한 열악한 교육환경, 좁은 도로와 주차난 등 교통문제와 더불어, 상가 및 문화시설 부족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다소 있는 편”이라며 “하지만, 세종시 첫마을에서는 세종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엄마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꽃피우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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